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이 101명의 연습생과 맺은 계약서가 공개됐다. 연습생들은 출연료 한 푼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악마의 편집’에도 대응할 수 없는 계약자였다. 
 
일간스포츠는 15일 프로듀스101의 계약서 내용 일부를 공개하며 “그야말로 촘촘한 계약이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계약의 주체는 CJE&M 주식회사(갑)와 기획사(을), 연습생(병)이다. 연습생들은 별도의 출연료를 받지 않는다. Mnet이 기획해 발매하는 음원 콘텐츠의 수익도 갑과 을이 50% 배분한다. 연습생을 비롯해 음원콘텐츠 작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지분은 을이 나누도록 돼 있다. 
 
프로듀스101은 101명의 연습생 중 10명을 뽑아 걸그룹으로 데뷔시키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출연자들은 Mnet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다. ‘갑’이 제작한 프로그램의 최종멤버로 선정될 경우 ‘병’은 10개월간 ‘갑’의 ‘인큐베이팅 시스템’에 참여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Mnet이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만큼 참가자들의 행동을 왜곡하는 ‘악마의 편집’ 논란에도 대비했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제7조 13항의 내용이다. 
 
‘을’ 및 ‘병’은 프로그램의 제작 및 방송을 위하여 본인의 초상 및 음성 등이 포함된 촬영 분을 편집, 변경, 커트, 재배치, 채택, 자막(OAP), 개정 또는 수정한 내용 및 방송 이후 시청자, 네티즌 등의 반응, 시청 소감 등 일체의 결과 및 영향에 대해서 명예훼손 등 어떠한 사유로도 본인 및 제 3자가 ‘갑’에게 이의나 민·형사상 법적 청구(방송금지 가처분, 언론중재위 청구 등 포함)를 제기할 수 없다. 
 

 

 
 
악마의 편집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반복적으로 불거지는 문제다. 출연자가 많은 프로듀스101은 몇몇 연습생에게만 치중될 거란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방송이 계속될수록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지만 출연자가 Mnet을 상대로 소송을 벌일 가능성은 일찍이 차단된 셈이다. 
 
네티즌들은 꿈을 가진 연습생들을 이용한 잔인한 계약이라고 입을 모았다. “TV에 나가는 것에 감사하라는 건가” “연습생들만 서럽다” “편집으로 얼마든지 1등과 꼴찌를 만들 수 있는 것 아닌가” “진정한 갑질”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저런 조항을 넣은 것 자체가 대놓고 악마의 편집을 하겠다는 소리”라며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