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에는 흘려듣던 노래 가사들이 갑자기 잘 들리게 되는 때가 있다. 바로, 이별했을 때.
어쩜 그렇게 내 이야기 같은지, 이별 후의 나의 일상을 몰래 훔쳐보고 가져다 쓴 게 아닌지 의심되기 까지 한다.
 
슬픈 노래를 들으면 더욱 힘들 것 같아, 애써 신나는 노래를 들어봐도 기분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그럴 땐 오히려 슬픈 노래들만 모아 끊임없이 들으며 추억을 곱씹고 눈물을 소진하면 더 나아지기도 한다. 
 
이별 후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공감 100% 이별 노래들을 소개한다. 이별하기 전의 혼란스러운 심정부터 헤어지고 난 후 미련과 후회를 담은 가사들까지. 남들한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없던 나의 속마음을 대신해 줄 노래들만 엄선해 보았다.
 
 
1. 정키-진심 외 다수
 
 
 정키 노래를 듣고 있으면, “나처럼 연애를 한 사람이 또 있구나” 할 정도로 가사가 무척 현실적이다. 이별하기 직전의 심정부터 이별한 후 착잡한 마음까지, 남자도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구나 생각하게 된다. 그런 가사를 담백한 보이스의 여러 보컬들이 불러주니 눈물이 안 나곤 베길 수 없는 노래들이다.
 
2. 브라운아이드소울- 너를, 시계
 
 
브라운아이드소울은 딱히 부연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수많은 명곡 중 이 두 노래를 선택한 이유는 전적으로 에디터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른 것이다. 가을의 찬바람을 맞으며 듣고 있으면 “그 사람도 이런 내 심정과 같을까” 생각하게 되는 가슴 벅차는 노래들이다.
 
3. 김동률- 그게 나야
 
2014년 겨울에는 슬픈 이별노래가 잔뜩 나왔던 해였는데, 그 수많은 노래 중 하나가 이 노래다. 그렇게 좋았던 우리가, 왜 그렇게 힘들어 하며 헤어져야 했는지 연애의 시작과 끝을 생각하며 눈물을 쏟게 만드는 노래다. 아직도 이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울적해 지는 게, 음악의 힘은 노래를 들었던 과거 그 때의 감정이 생각나는 데 있는 것 같다.
 
4. 어반자카파- 봄을 그리다
 
 
연인에 대한 마음이 식어버린 마음을 담은 ‘널 사랑하지 않아’보다는, 한 때 열렬히 사랑했지만 끝내 이별 해버린 연인의 아쉬운 마음을 담은 이 노래를 선택했다. 현실적인 가사 라기 보다는, 아름다운 추억을 예쁜 표현들로 수놓았다고 할 수 있는 노래다. 그래서 더욱 슬픈 노래다.
 
5. 이하이- missing you
 
 
이하이는 트렌디하고 신나는 노래만 부른다는 것은 크나큰 오해다. 최근에 나온 이하이의 ‘한숨’을 들어 본 사람이라면 이하이의 목소리가 얼마나 사람의 감정을 잘 어루만져주는 지 알 것이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런 감정표현을 할 수 있는지 대단할 뿐이다. 그 중 이 ‘missing u’는 꼭 펑펑 울고 난 다음 날 잠긴 목소리로 담담히 이야기 하는 것, 이하이의 매력이 잘 묻어나는 노래다.
 
6. 어쿠스틱콜라보- 너무보고싶어
 
 
 ‘연애의 발견’은 대부분의 20대 여성이 가장 감정이입을 하면서 봤던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OST중 하나인 이 곡은 언제 들어도 눈물 나는 곡이다. ‘너무 보고 싶다’는 말이 반복해서 나오는 부분에선 참았던 것이 모두 터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7. 김나영- 어땠을까
 
 
 최근 나온 김나영의 앨범은 사실 좀 위험하다. 이별한 사람이 그 앨범을 들으며 지하철을 타면 분명 난처한 상황이 올 것이다. 눈물이 안 날래야 안날 수 없는 노래들이기 때문이다.  버림받은 것에 대한 아픔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고 싶은 미련, 그리고 바보 같지만 기다리겠다는 심정 모두 김나영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로 담겨졌다. 
 
 
이별을 하면 귀머거리가 된다. 헤어지길 잘했다는 위로도, 이렇게 하면 금방 잊는다는 충고도 전부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반대로 어딜 가나 잘 들려오는 것이 이별 노래다. 그 동안 그저 멜로디가 좋아 자주 들었던 노래의 가사가 이렇게 슬펐는지 놀라기도 한다.
 

이별 노래 가사들은 내 심정을 대변해주기도 하고, 그 사람이 이런 마음이었으면 하는 것도 있다. 이 노래들을 주구장창 들으며 울고불고 하다보면 덤덤해지는 순간이 온다. 또 그러다 보면, 지금 들었던 노래를 다시 들으며 “그땐 뭐가 그렇게 힘들었을까.”하는 순간이 반드시 오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