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팔로워 67백명인스타그램 팔로워 33천명에 달하는 SNS 스타이자 오늘은 이 바람만 느껴줘의 작가청춘유리.

감성을 자극하는 사진과 글로 많은 이들에게 달콤한 바람이 되어준 그녀를 만나 그녀의 꿈에 대해, 그리고 그녀가생각하는 여행에 대해 들어보았다.

그녀는청춘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에너지가넘쳤고, 여행길 위에서 마주쳤던 가슴 벅찬 순간들처럼 찬란하게빛나는 사람이었다.

 

날이흐림, 오늘은맞아글루미선데이” (부다페스트여행中)

 

Q. 안녕하세요, 유리님. 만나 뵙게 되어서 너무 반갑습니다. 우선 짧게나마본인 소개 부탁 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은 이 바람만 느껴줘의 저자. 평생 여행으로 행복하고 싶은 사람 중의 한 명인 청춘유리라고 합니다.

 

Q. 여행을다니기 전의 원유리와 지금도 여행을 다니고 있는 청춘유리의 가장 큰 차이점을 꼽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A. ‘원유리로 여행을 했을 때는 내가 다시 돌아갈 한국이 너무 무서웠는데 청춘유리로여행을 갔을 땐 돌아가도 제 일이 여행이기 때문에 더 이상 불안하지않아요작가는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안정적이지도 않고 수입도 많지 않지만 제가 해야 하는 일이 좋아하는 일이 됐기 때문에 떠나든, 돌아오든 여행이 늘 좋아진 것 같아요. 지금도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게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제 일상이 여행이 되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겠네요.

 

Q. 아무래도딸 혼자 떠나는 여행이다 보니 부모님께서 걱정되는 마음에 반대를 하셨을 것 같은데,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말씀 드렸을 때 반응이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A. 제가 어렸을 때, 춤을너무 좋아해서 소위 명문고라 불리는 고등학교의 댄스동아리에 들어가려고 공부를 해서 입학을 했었어요. 하지만학부모님들이 고등학생이 공부를 해야 하는데 춤을 추고 연습하는 걸많이 반대하셨죠.

 

그런데 저희 엄마는 제가 공연을 하거나 대회를 나가면 늘 도시락을 싸서 오시는 분이셨어요. 엄마는 항상 제가 하는 일을 믿고 응원해주시는 분이셨지만 아빠는 반대가 심하셨어요. 하루는 아빠와 함께 집에 가면서 아빠, 나 여행 가고 싶어. 한 일 년 정도.” 그랬더니 아빠가 그렇게 위험한 건 절대 안 된다면서 완강히 반대를 하셨어요.그렇지만 21살의 저는 여행이 아니면 안되겠다는 생각뿐이어서 아빠의 마음을 돌려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었죠.

 

처음에는 그렇게 억지를 부리면서 무조건 가겠다고만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아빠 입장에선 저를 못 보낼 이유가 너무많더라고요. 그래서 아빠가 절 믿을 수 있게 노력을 했었어요. A+를 받은 성적과 장학금, 여행을 다니면서 영어를 배워올 수 있다는점, 또 필요한 여행자금도 스스로 마련할 것이며, 꾸준한연락까지 약속을 드렸죠.

 

여행을 갔다 와서도 아빠께선 계속 반대를 하셨지만 TV출연과 제 강연을통해 지금은 제가 여행을 통해 많이 성장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나누는 아이구나라는 것을 느끼시곤 지금은 반대하지 않으세요.

 

Q. 유리님이지금의 청춘유리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엄마셨던 것 같아요.

A. 네, 그렇죠. 엄마는 제게 한 번도 틀렸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었어요. 인생을살면서 그 누구도 제게 이렇게 살아도 괜찮다는 말을 해준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다른 친구들에게이렇게 살아도 괜찮다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었어요.

 

그런데 저희 엄마가 없었더라면 이렇게 살지 못했을 거예요. 모두가제게 틀렸다고 하는 속에서 저희 엄마만 묵묵하게 제 뒤에서 괜찮다고 얘기해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마음, 그리고마음으로.” (엄마와부다페스트여행中)

 

Q. 책표지를 넘기자마자 인간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 세계를 여행하고 집에 돌아와 그것을 발견한다.’ 라는 말이 있어요. 유리님이 그 동안의 수많은 여행으로 찾으려하신 것은 무엇이었고, 돌아와서 가장 크게 얻게 되신 게 무엇인지 궁금해요.

A. 처음엔 여행만 떠나면 그냥 너무 행복해질 것 같았어요.근데 여행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따뜻한 제 방에 딱 누웠을 때, 내가찾아 헤맸던 행복을 집에 와서 느꼈구나 싶었어요.

정작 여행을 할 땐 소매치기에, 인종차별에, 안 좋은 일에 너무 많이 치이느라 행복했던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데 집에 돌아와보니 행복은 정말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는 건 줄 알았는데, 행복은 그냥 제 옆에 있던 것이었던거죠. 만약 제가 그런 일들을 겪지 않았더라면 저는 행복이라는 걸 느끼지 못했을 거에요.

여행 덕분에 행복은 길의 끝에 있는 것도, 돌아와서 얻을 수있는 것도 아니고, 무언가를 이뤄가는 과정 중에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행복이 절대 결과는 아니더라고요.

 

Q. 혼자 하는 여행은모두가 꿈꾸지만 선뜻 시도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많은 여행들을 통해 유리님이 알게 되신 혼자 여행하기팁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예를 들어 어려운 상항이 닥쳤을 때, 혹은 너무 외로울 때 그런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이 따로 있으신가요?

A. 정말 외로워야만 만날 수 있는 내가 있더라고요. 조용하고고요한 방 안에 혼자만 남아있는 느낌이 너무 외롭고 쓸쓸해서 처음에는 정말 싫었어요. 혼자 있다 보니 심심하고 할 것도 없고 여행이 이런 건지도 잘 몰랐었거든요.

근데 어느 순간 그걸 즐기기 시작했어요. ‘진짜 외로울 때 진짜 나를 만날 수 있구나.’ ,‘진짜 외로워야만 나와 대화를 할 수 있구나.’ 정말 짜증나고 힘든 상황은 많지만 그런 순간 순간을 극복해나가는 과정들을 통해 제가 여행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것을 알게 된 거죠.

그래서 그 때부터는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 빨리 해결할 수있을까?”,“지금 이 일이 훗날 내게 어떤 도움이 될까?” 싶으면서생각의 틀이 완전히 바뀌더라고요. 여행을 항상 편안하고 행복할 거라 여기기 보단 처음부터 기대를 갖지않고 떠나면 그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썩 괜찮을 거예요. 무슨 일이든 웬만하면 견뎌지고 좋지않은 일 뒤에는 새로운 인연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거든요. 떠나기 전 준비보단 가서 부딪혀보는 게 제일중요한 것 같아요.

 

Q. 유리님처럼자주 여행을 다니다 보면 남들은 모르는 곳을 알게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한테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 생기기도 하잖아요. 혹시 다른 분들께 여기는 꼭 다녀와보셨으면 좋겠다 하는 곳이 있으신가요?

A. 여행지는 그 날 제 기분에 따라 좋은 곳도 좋지 않게 느껴지고, 가고 싶던 곳도 안 좋은 일 때문에 싫어질 때도 있다 보니까 지극히 주관적이어서 추천해드리기 정말 어려워요.

추천보단 한 가지 말씀 드리자면, 여행을 가기 전에 본인이 어떤 형태로여행을 하고 싶은지 적되,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지 말고 그냥 새파란바다를 보면서 맥주 한 잔 하고 싶어라든지 분위기 좋은곳에서 책을 읽고 싶어같이 본인이 꿈꾸던 여행지에서 하고 싶은 것,느끼고 싶은 것을 충족할 수 있는 여행지로 결정하셨으면 좋겠어요.

프랑스_ 파리, 에펠탑” (파리여행中)

 

Q. 유리님을보면 늘 꿈을 꾸며 살아가시는 것 같아요. 그 꿈들을 차근차근 이뤄나가시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요. 현재 유리님의 꿈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A. 저는 죽을 때 까지 각박한 세상살이에 물들지 않고 지금의 마음을끝까지 가져갔으면 해요엄마랑 전화하면서 사랑한다고 말하고, 남자친구와술 한 잔 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만나서 수다떠는,  그런 소소하고 작은 것들에 감사할 줄 알고 큰 욕심부리지 않는 지금처럼 살고 싶어요.

작은 행복들을 잃지 않고 이런 삶의 가치를 갖고 씩씩하게 걸어나갈 수 있는 사람으로 계속 살고 싶고, 제 삶의 가치가 누군가에게 좋은 자극이 되어 그 사람의 인생도 행복해질 수 있게 만드는 게 제 꿈이에요.

 

Q. 20대들은 해보고싶은 것도, 궁금한 것도 너무 많을 때이기도 하고, 내가 뭘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이 고민할 시긴데, 현실에선많은 것에 치이느라 그렇게 살긴 조금 힘들잖아요. 그런 청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는 얘기를듣고 싶어요.

A. 조심스럽지만 최대한 많은 것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인생을 풍요롭게 사는 방법을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서른살 전엔 인생을 높게만 가려고 하지 말고 넓게도 바라봤으면해요. 그래도 절대 틀린 게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로 향하는 길엔 절대 정답이 없다는 것, 내가 살고 싶은 인생으로 살아간다고 해서 결코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것. 내가 어떤 길로 가면 좀 더 신나게 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건 최대한 많은 것을 도전하고 경험해보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우리는 젊으니까 돌아올 곳이 있기 때문이에요. 50살에 세계여행을 도전했는데 , 이건 아니야하는 건 충격이 좀 클 순 있지만, 20살의 세계여행은 아니다 싶으면 다시 돌아와서 학교를 다니고 또 새로운 것을 도전해나가면 되는 거예요.

우리는 젊기 때문에, 그래서 많은 선택권과 다양한 공간을 가진 사람들이기때문에 젊음만이 가질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활용했으면좋겠어요. 나의 땀을 식혀줄 수 있는 바람을 하나 정돈 안고 살아가야 슬픈 인생이 되지 않겠다 싶어요. 인생은 너무 힘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그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어서 재미있는 게 인생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