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되는 카드 있으세요?”
“마일리지 카드 있으세요?”
“통신사 카드 있으세요?”
“멤버십 카드 있으세요?”
“엄마 카드 있으세요?”
“아빠 카드 있으세요?”
 
삼성카드 CF 속 도도한 그녀, ‘반소영’
촬영 현장에서 약 두 시간동안 저 문장들을 속사포처럼 쏟아냈다고 한다.
우리 참바다님을 ‘멘붕’오게 만들어, 아무 것도 안하고 싶게 만든 매력적인 그녀!
배우 겸 광고모델 ‘반소영’님의 화보 공개 D-DAY!!! 
 
 
 
 
 
 
 
 
 
 
 
 

19살 때부터 광고모델로 일했다고 들었어요.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생각하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어릴 때 그 당시 한창 유행이었던 얼짱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어요. 어떻게 보면 우연한 기회에 이쪽 일을 시작하게 된 거죠. 그 일을 계기로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모님과 함께 얼짱 문화에 관련된 인터뷰를 했어요. 이 방송으로 제 데뷔를 함께한 첫 회사를 만나게 됐죠. 규모가 크고 유명한 배우들도 많은 좋은 회사였어요. 제가 첫 인터뷰를 했던 방송이 그것이 알고싶다라는 점이 반전이겠네요.(웃음)

동국대 얼짱으로 유명하셨다고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을 것 같은데 대학생 시절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인기가 많지 않았어요.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남녀공학이었는데 전 까맣고 키가 작은 편이었어요. 꾸미는 걸 즐기지도 않았고 나름 꾸며도 촌스러웠고요.(웃음) 고등학교시절부터 인터넷 얼짱이라는 수식어가 붙긴 했었는데 정말 그건 인터넷 사진 속에서만 그랬죠. 여고를 다녔는데 친구들이 어쩜 그렇게 사진하고는 다르게 하고 다니냐며 사진처럼 하고 다녀달라고 말했었어요. 제가 다닌 고등학교에 워낙 예쁜 친구가 많아서 실제로 저는 아주 평범한 그런 학생이었어요.

대학교 때는 연극과에 연기전공이다 보니 정말 다들 예쁘고 매력 있는 동기들이 많았죠. 제가 성격이 워낙 털털해서 남사친들과 친하게 지냈어요. 그러다보니 제가 가장 예쁘고 그래서가 아니라 하나의 별명처럼 그렇게 불린 거라 생각해요.

지금은 많이 여성스러워졌는데 다들 어디 갔니? 어디 있니? 내 목소리 들리니?(웃음)

촬영 현장 때 고속버스에 서있는 기분이었다라고 말씀하신 게 인상 깊었어요.

지금보다 더 어릴 때, 노력을 안 해왔던 것은 아니지만 너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흘러가듯 일을 해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속사를 몇 번 옮기며 혼자서 일을 해보는 기간도 가져보고 한없이 쉬어도 보면서 불안해졌죠. 제 시간은 분명 계속 흘러가고 있는데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제 주변사람들은 다 자기 자리 찾아 편하게 앉아서 가고 있는데 전 손잡이 하나 잡지 않고 고속버스를 타고 있는 기분이었거든요. 조금만 덜컹대도 크게 흔들리고 휘청거렸어요. 전 사람들이 흔히 얘기하는 금수저도 아니고 항상 꿈하고 현실사이에서 괴로워했어요. 분명 버스를 내가 직접 타고 어딘가 가고는 있는데 무서웠어요. 아무 곳도 가지 못하고 계속 서있게 될까봐.

어느새 이 일을 해보겠다고 시작한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아무것도 이루지도, 남기지도 못했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힘들었죠. 가장 힘들었던 때, 한동안 가족들과 가장 친한 친구들과만 시간을 보냈어요. 제가 하는 일을 어떤 편견 없이 믿어주는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에요. 제가 어떤 일을 하든지, 또 돈을 많이 벌고 적게 벌고를 떠나서 제가 행복한지를 살펴주는 사람들이죠.

그런 사람들에게 제가 지금 당장 갖지 못한 것에 욕심내고 투덜거리며 우울함에 빠져만 있었던 게 참 미안해요. 제가 참 철이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 제가 즐거워하며 할 수 있는 일들로 제 생활을 채워 나가기 시작했어요. 그런 작은 노력, 시도들이 절 긍정적인 사람으로 만들었고 그렇게 변하는 제 모습에 주변에서도 많이 기뻐했죠. 제 생각이 변하니 좋은 일들이 저에게 하나씩 다가왔어요. 절 찾아주는 그 마음에 감사하며 열심히 일을 하고 있고 펀미디어와의 만남도 그 중 하나입니다.(웃음)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신가요?

솔직히 전 지금도 제가 어떤 사람이다라고 말하기가 조심스러워요. 어쩌면 충분히 이것저것 경험해보기도 전에 이렇다라고 하는 생각이 절 많이 가둬놨던 것 같아요. 힘들 때 고민했던 꿈과 현실의 사이. 그 두개를 너무 다른 것이라고 단정 지은 것도 제 실수 중 하나였고요.

이제는 얼마든지 힘들어도 되고 흔들려도 된다고 생각해요. 단지 끊임없이 제 행복을 위해 꿈과 현실사이를 고민하고, 도전해보고 그 책임을 질 수 있다면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믿음이 생겼어요. 힘들어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들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또다시 앞으로 나아가 보려고요. 아마 전 또 한동안 눈 반짝반짝하면서 가라앉지 않기 위해 제 인생을 열심히 헤엄치고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