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사진작업을 많이 하셨는데, 원지님이 생각하는 ‘모델’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사실 처음엔 저도 사진 찍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소위 말하는 ‘셀카고자’라고 제가 찍는 건 물론, 남이 찍어주는 건 더욱 자신이 없었죠. 그런데 우연한 계기로 사진 작가님과 촬영할 기회가 생겼는데 어색한 저의 모습마저 예쁘게 잘 담아주시더라고요. 모델의 포즈나 눈빛 같은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작가님의 공이 크다고 생각해요. 사진을 찍을 때는 과연 예쁘게 나올까 싶다가도 막상 사진을 보면 신기하게도 배경과 잘 어우러져 예쁘게 나와요. 몇 번 더 찍다 보니 자신감도 생겼고요.
 
이제는 사진을 찍을 때면 수줍기보다는 어떤 사진이 나올까라는 생각에 설레요. 이게 모델의 매력 아닐까요? 찍을수록 재미를 느낀 다는 것이요. 만약에 제가 처음 사진을 찍을 당시,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더라면 모델 섭외가 들어와도 흔쾌히 도전해보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다행히 첫 단추를 잘 끼워서 계속해서 작업을 많이 했고, 그 동안의 좋은 경험을 통해 스펙업 펀미디어 표지모델도 하고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웃음)
 
 
외국인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편이라고 들었는데 언어 공부하는 방법도 남다를 것 같아요.
 
대학교 2학년 때, 외국인 학생과 문화와 언어를 교류하는 동아리에 들어갔어요. 거기서 대만 친구들을 만났죠. 그 동안 나름 중국어 공부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외국인 친구를 만나니 말이 안 나왔어요. 거기서 한번 실망을 느끼고 앉아서 하는 공부보다 친구를 사귀면서 폭 넓게 배우고 싶었죠. 그래서 중국어든 영어든 섞어 쓰면서 친구들과 대화를 시도했고 그 결과 유창하게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일상적인 대화는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저번 겨울방학에는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100만원을 들고 혼자서 8박9일동안 대만 여행을 하고 왔어요. 고맙게도 숙박은 대만 친구 집에서 신세를 졌고, 친구의 친구들과도 어울리며 대만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죠. 나중에 대만 친구가 한국에 놀러 왔을 때는 저희 집에서 재우며 같이 돌아다녔어요. 덕분에 저도 좋은 추억을 쌓았죠.
 
저는 외국인 친구 사귀는 걸 좋아해 최근에는 수업시간에 만난 중국인 친구에게도 먼저 말을 걸어 친해졌어요. 지금은 공강시간에 빈 강의실에서 수다를 떨며 서로의 공부를 도와주죠. 며칠 전에는 친구가 소개시켜준 다른 중국인 친구를 만나 광화문과 경복궁을 구경했어요. 서로의 언어를 어느 정도 알기 때문에 친구 사귀기도 편했던 것 같아요. 부족하더라도 서로의 언어를 가르쳐주니 조금씩 늘더라고요. 
 
이렇게 외국인 친구들과 인연을 지속하면 언어도 배우지만 얻는 게 정말 많아요. 그래서 서로의 나라에 돌아가서도 ‘wechat’이나 ‘카톡’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고 있죠. 나중에는 이 모든 일이 제게 좋은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해요.
 
 
전북대생이지만 현재 동국대에서 학점교류를 하신다고.
교환학생에도 관심이 많다고 하셨는데 어디로 계획 중이신가요?
 
대학교 4년을 다니는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요. 저는 대학교에 입학함과 동시에 타 대학교 학점교류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관심을 가졌죠. 동국대학교로 신청하게 된 계기는 제 전공인 무역학 수업과 국제통상학 전공 수업이 가장 비슷하기 때문이에요. 사실 거의 똑같은 것 같아요. 타 대학교에 다니면서 흔히 말하는 ‘아웃사이더’가 되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막상 학교를 오니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좋은 정보도 많이 얻고 있어요.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얻는 만족감이 정말 큰 것 같아요. 특히 3학년인 제가 신입생인 16학번을 달고 학교를 다닌다는 게 정말 신선하고 재밌는 것 같아요. 
 
몇 달 전, 여름방학에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갔다 왔어요. 방학기간 동안 언어를 많이 배우겠다는 생각보다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죠. 중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면서 중국인 교수님께 수업을 받고 중국 음식을 먹으며 문화체험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했어요. 
 
저는 무엇보다 많은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경험을 통해 배우고 깨닫는 게 많기 때문이죠. 사실 내년에는 휴학을 생각하고 있어요. 휴학을 하는 동안 언어 공부를 좀 더 깊게 하고 싶고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도 취득할 계획이에요. 그리고 아르바이트나 인턴을 하면서 돈을 모아 4학년 1학기때는 또 다른 국가로 교환학생을 준비할 생각이에요. 바쁘고 힘들겠지만 제 미래를 위한 일이니 이 모든 경험들이 제가 하는 일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Photographer 이다혜
Hair & Makeup 박미애